주간 디지털노마드

일본 유후인 가족여행

 

료소키쿠야 료칸 조식

어제 일찍 잠이 들어서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가족들과 함께 온천에 들어가서 1시간 정도 몸을 지지다가 나와서 준비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어제저녁을 먹었던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으로 갔더니 이미 조식이 준비된 상태였으며 어제저녁과 다르지만 아침에는 좀 더 간략한 상차림이었다.

 

베이컨, 계란후라이

 

 

어묵
가지
두부
생선구이
가마보코, 명란젓, 톳?

 

 

밥, 된장국
쯔케모노
디저트

 

조식으로 계란후라이와 베이컨구이, 생선구이, 가마보코, 명란젓, 가지, 두부 등 여러 메뉴들이 나왔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물갈이를 하는지 속이 안좋으셔서 많이 드시지 못하시고 먼저 방으로 올라가셨다.

나와 동생은 일식을 너무 좋아해서 전부 먹어치웠으며 행복한 식사시간이었다.

 

 

체크아웃은 10시까지로 식사를 하고나니 9시 정도였으며 방에 돌아가 양치를 하고 잠시 누워있다가 체크아웃을 했다.

다음날도 유후인에 머물기로 했는데 동생이 다른 료칸에서 묵고싶다해서 오늘은 무소엔료칸으로 가게되어서 체크아웃을 할 때 주인분께 택시를 불러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택시를 타고 무소엔료칸으로 갔다.

 

무소엔료칸까지는 10분 정도의 거리로 무소엔료칸에 도착했는데 택시기사분께서 다시 유후인으로 돌아가냐고 물어보셨지만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어차피 다시 유후인거리를 둘러볼 예정이었기에 다시 타고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기다려주신다고 하셔서 빠르게 캐리어를 내리고 미리 체크인을 했다.

 

유후인역에 도착했는데 가격은 900엔 정도가 나왔으며 택시기사께서 유후인역에 안내데스크가 있다고 지도를 받아서 좋은 여행이 되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유후인 거리 구경

 

유후인 거리에서 내가 항상 자주 가는 마트가 있는데 그곳에서 유후다케산을 찍으면 항상 이쁘게나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1월에 갔다 왔는데 가을만큼 산이 이쁘지는 않았지만 위에 약간의 눈도 있어서 신기해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사진을 찍다가 아빠가 시계를 어제 묵었던 료소키쿠야 료칸에 두고온 것 같다고 전화를 해보라고 하셨는데, '아빠... 여기 일본이에요.' 할 수 없이 료소키쿠야 료칸까지 가서 주인분께 시계를 두고 간 것 같다고 방에 들어가 찾아봐도 되겠냐고 여쭤보고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방을 구석구석 뒤져봤지만 시계는 보이지않았다.

 

와이파이는 한 개로 내가 만약 길을 잃으면 일본어가 가능하지만 가족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와이파이를 아버지에게 주고 가서 연락을 못했지만 그 장소 그대로 기다리고계셨다.

 

 

이곳은 플로랄빌리지인데 여러 캐릭터의 인형이나 가방, 악세사리 등을 파는 잡화점과 염소나 토끼, 다람쥐같은 동물들도 있었다.

 

 

나와 동생의 시선을 끌었던건 염소였다.

옆에는 먹이가 놓여있었으며 먹이는 100엔으로 그냥 양심 것 통에 넣고 먹이를 가져가면된다.

먹이를 사는 순간 어떻게 알았는지 염소는 미친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유후인을 돌다가 유후인에서 가장 유명한 긴린코호수에 갔는데 아쉽게도 가족들에게 수증기가 올라오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날씨가 문제였는지 수증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가족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엄마의 몸상태가 나빠져서 무소엔료칸에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더 빠르게 도착하기로 했다.

무소엔료칸까지 걸어가려 했지만 엄마가 몸살 기운으로 걷기 힘들어오셔서 택시를 타고 급히 숙소로 돌아갔답니다.

 

무소엔 료칸

 

오전에 미리 체크인을 했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방배정을 받았어요.

무소엔료칸을 예약한 이유는 동생이 유튜브에서 이곳이 온천이 엄청 많아서 온천마을로 불리는 곳이라고 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지도에 나와있는 숫자는 온천을 나타내는 것으로 실내와 실외 여탕과 남탕, 가족탕이 나눠져있어요.

①, ③번은 여성 야외온천으로 여성들만 이용가능했으며, 제가 남자인관계로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②번은 남성 야외온천으로 남성들만 이용가능하며 둘러봤는데 엄청 넓었지만 유후다케산이 보이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④, ⑤번은 가족 야외온천으로 연인이나 가족들끼리 프라이빗으로 가족탕을 즐길 수 있는데 처음에 5번을 갔는데 유후다케산은 보이지만 마을의 뷰가 보이지않아서 4번으로 갔어요, 4번에서는 유후다케산과 마을의 경치가 잘보이기 때문에 4번에서만 온천을 3번이나 했답니다. 4번을 가장 추천해드려요!

⑥, ⑦번은 실내탕으로 가봤는데 옆에 말하는소리가 전부 들릴뿐더러 탕에 들어갔는데 물도 너무 뜨거워서 발만 담갔다가 4번탕에 가서 온천욕을 즐겼답니다.

⑧, ⑨번은 본관에 있는 온천으로 실내에 있으며 남탕과 여탕으로 나눠져있다고 합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24시간 운영된다고해요. 

 

식당은 따로 위치해 있었으며 저희가족은 별관 유야마테이의 방으로 배정받았습니다.

 

 

 

508호로 방배정을 받았으며 방 내부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엄마께서 너무 아프셔서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이곳에서도 저녁은 가이세키인데 따로 어머니의 저녁을 죽으로 바꿔서 방으로 가져다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알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저와 동생을 주차장쪽으로 가서 유후인마을과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유후다케산을 찍으러 가서 원없이 사진에 담았습니다.

 

유후다케산이 저 멀리있는 구름의 그림자로 스멀스멀 가려지는게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거라 마냥 신기하기만 했어요.

 

파노라마에 담아봤는데 너무 황홀했답니다.

 

 

 

충분히 사진을 찍고 동생과 야외온천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부모님과 함게 가족탕에 들어가 야외온천을 구경시켜드리려고 했지만 두분다 아프셔서 한번도 온천을 하지못해서 아쉬움이 컸답니다.

 

여기가 4번 야외온천인데 꽤 잘되어있고 유후다케산과 마을의 경치가 잘보이기 때문에 이곳으로 정했어요. 역시 온천마을답게 온천이 한, 두개가 아니라서 좋았으며 야외온천이 생각보다 잘 꾸며져있어서 최고였답니다.

 

딱히 시간제한이 없기때문에 저랑 동생이 1시간 20분정도 온천을 했으며 저녁은 6시 30분에 먹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6시정도에 씻고나와서 유카타로 옷을갈아입고 아버지와 저랑 동생 이렇게 셋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무소엔 료칸 가이세키

 

엄마의 죽이 언제도착하는지 프론트에 가서 말씀드렸더니 곧 준비하겠다고 말씀해주셨으며 식당에 먼저간 아버지와 동생을 메뉴를 설명하는데 못알아듣겠다고 저에게 전화를 해서 재촉했습니다.

 

식당으로 도착을 했는데 이미 상이 차려져 있었으며 위에 보이는 사진이 가이세키요리의 순서라고 하셨어요. 한자라서 잘 모르지만 가이세키의 순서를 잘 알기때문에 느낌으로 저녁을 먹었답니다. 원래는 한국인 직원이나 한국어로 된 설명서가 있다고하는데 일본 불매운동이 있고난 후 한국인 관광객이 여행하기 힘들겠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사뭇 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

 

 

어제 료소키쿠야 료칸과는 다르게 이곳의 가이세키 저녁요리는 순서대로 하나씩 가져다주셔서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이렇게 주는 것을 제가 원했기 때문이죠!

 

처음은 역시 진미, 전채요리가 나왔으며 술은 매실주가 나왔어요.

 

 

 

이것은 유자를 곁들여 야채들과 함께 버무려서 만든것으로 간이 세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쓴맛이 났었어요.

 

 

이것은 타마고도후로 계란을 이용해 두부모양을 만들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매실주와 가장 잘 어울렸던 진미, 전채요리였어요.

 

 

이것은 고바치에 담겨있는 것으로 취나물같이 향이 약간 있는 그런 요리였어요.

 

 

어느정도 다 먹어갈 때 쯔음 바로 이어서 다음 요리를 준비해 주셨는데, 다음은 맑은 국과 회가 나왔어요.

 

 

 

일본에서 방사능이 문제라고 하지만 회나 초밥은 꼭 먹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숙성을 시키기 때문에 회의 맛도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고해요.

 

회 한점을 먹어봤는데 입에서 사르르 녹으며 고소함이 커서 너무 행복했어요.

 

회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도 배에 가스가 계속차고 속이 안좋으셔서 저녁을 많이 드시지 못하시고 방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같이 앉아있어 주셨어요.

 

 

맑은국은 말렸던 생선과 함께 키리모찌를 함께 내서 식전에 입안을 깔끔하게 헹구어줬어요.

 

 

맑은국을 마시니까 곧바로 나베를 준비해주셨어요.

밑에는 양초를 넣고 데우면서 먹을 수 있게끔 해주셨어요.

 

나베에는 무나 당근같은 야채들과 어묵이 들어있었으며 국물이 간장베이스로 간이 딱 좋았습니다.

 

 

구이요리인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어제 묵었던 숙소에서는 와규가 나왔는데 오늘은 스테이크가 나왔네요. 아빠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스테이크보다 와규가 더 좋았다고 먹는동안 내내 말했어요.

 

 

 

스테이크를 먹고나니까 자완무시를 가져다주셨는데 속을 달래라는 의미로 다음은 밥이 나올것이라고 직감했죠.

자완무시는 일본식 계란찜의 일종이에요.

 

 

제가 예상한 대로 밥과 된장국, 쯔케모노가 나왔어요.

 

엄마가 안드시는데 이미 가이세키 저녁식사까지 한국에서 예약을 해둔거라 취소나 환불은 안된다고해서 저랑 동생이 다먹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밥을 봤을때에는 이미 배불러서 어떻게 다먹어야하나 걱정했답니다.

 

 

마지막으로 녹차와 디저트가 나왔는데 가장 맛있던게 케잌같이 만들어진 요거트였으며 사과를 절여놓거나 구운건지 엄청 달콤하고 처음 먹어보는 식감과 맛이어서 너무 신선했어요.

 

이렇게 가이세키 코스요리 저녁식사가 끝났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하며 저녁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 두 분 모두 아프셔서 저랑 동생이 생각한 것과 다른 여행이 되어서 조금 실망했어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저랑 동생은 또 야외온천에 들어가서 2시간정도 목욕을 했는데, 달도 보름달이라서 엄청 크고 밝아서 좋았으며 밤에 아무것도 보이지는 않지만 마을의 불빛과 야외온천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녁 온천은 10시까지로 10시가 되기 바로전에 씻고나와서 숙소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행히도 방안에도 샤워시설이 되어있어서 부모님은 방안에서 목욕을 하셨어요.

 

자려고 하는데 공기가 너무 건조해서 엄마께서 계속 기침을 하시길래 프론트에 말씀을 드려서 가습기를 받아와서 틀어놓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을 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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